M치과의원수술후기

M치과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의
솔직한 후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상담받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수술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2월부터 여름방학 수술을 목표로 교정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교정치료가 잘 되서 여름방학에 수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저곳 병원을 알아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병원을 찾지 못해 겨울로 수술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분을 통해 엠치과를 알게 됐습니다. 수술을 망설이는 저에게 `교정 잘 되었고, 수술 미룰 필요가 뭐가 있냐? 그래봤자 치료기간만 길어질 뿐이다.`라고 결단력 있게 말씀해 주셔서 여름방학에 수술하기로 마음먹었고, `여기서 수술해야 겠구나..`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수술날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병원을 자주 방문했는데 의사쌤들이랑, 간호사쌤들 너무 친절하셨고, 수술전까지 궁금한 점에 대해서 잘 피드백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수술날 비도 많이 오고 약속시간보다 30분정도 늦어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바로 수술준비를 했고, 지원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수술방법이랑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진짜 수술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 나오려는 걸 꾹 참았습니다.ㅜㅜ 정맥주사 맞는데, `진짜 수술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갑자기 무서워져서 울어버렸고 간호사쌤들이랑 마취과선생님이 안정할 수 있게 잘 달래주셨습니다. 마취약 들어가는데 진짜 가식(?)이라할 정도로 스르륵 잠들었고, 깨워서 눈 떠보니 입원실이었습니다. TV에서 본 것처럼 입에 호스물고, 붕대로 칭칭 감고 얼음주머니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은 나지 않지만, 간호사쌤이 숨 크게 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수술전에 부어서 숨쉬기 힘들다고 하셨고 저도 비염이 있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수술하면서 염증제거해 주셔서 숨쉬기 편했습니다. 마취 때문인지 수술한 날은 하루종일 잤는데, 입이랑 코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계속 나와서 힘들었는데, 밤새 간호사쌤이 왔다갔다 하면서 석션해 주시고 케어 잘 해주셔서 큰 문제없이 잘 잤습니다.

둘째날에는 소독하고 입을 고무줄로 묶었습니다. 말을 못하는게 답답했지만, 그것때문에 아프진 안았습니다. 소변줄 빼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움직이는게 붓기 빠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복도도 왔다갔다 했습니다. 주사기랑 호스로 음료수도 주셨는데 먹기가 힘들어서 안 먹으려고 하니깐 잘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하셔서 억지로 먹었습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해줘야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고 입 헹구는 법도 알려주셔서 먹고 여러번 헹궜습니다. 수술전에 진통제도 계속 맞고 해서 별로 안 아플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욱씬욱씬 좀 아팠습니다.ㅜㅜ 원장님이 오셔서 상태확인해 주시고 수술잘 됐다고 걱정 안하셔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 밤은 코가 막혀서 제대로 잘 수도 없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입도 묶여 있어서 입으로 숨쉬기도 힘들어 더 힘들었습니다. 새벽에 석션 때문에 간호사쌤 여러번 불렀는데 그때마다 다 케어해 주시고 코에 뿌리는 약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간호사쌤들 너무 친절하셔서 진짜 좋았습니다.

마지막날에 소독하고 입에 고정되 있던 호스를 뺐습니다. 많이 아프더군요.ㅜㅜ 퇴원준비하면서 약도 한 봉지 가득 받아왔습니다. 간호사쌤이 퇴원하고도 수술한 곳 잘 관리할 수 있게 양치방법이랑 주의사항 꼼꼼히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입에 고정장치하고 고무줄로 고정 한 채로 퇴원했습니다. 맞고 있던 진통제가 없어져서 그런지 집에 왔는데 욱씬욱씬 너무 아팠습니다.ㅜㅜ 처음 2~3일은 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점점 고통이 줄어들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우유만 먹었습니다. 너무 맵지 않은 국도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사골도 먹었습니다. 약이 너무 써서 먹느라 고생했는데 상처 덧날까봐 꾹 참고 먹었습니다. 일주일 후 병원갔는데 고무줄 계속 해야 하고 밥 먹을 때만 빼라고 하셨습니다. 조심한다고 죽만 먹었는데, 수술하고 입도 크게 안 벌어져서 찻숟가락으로 먹었습니다. 밥이랑 부드러운 반찬은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잘못될 까봐 먹지는 못했습니다. ㅜㅜ 씹기도 힘들었구요.ㅜㅜ 처음엔 밥 먹는거 너무 힘들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개운하게 양치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입이 크게 안 벌어져서 고생 좀 했습니다. 밤에 잘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잘 때 침을 너무 많이 흘려서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코가 너무 막혀서 누워서 잘 수가 없어서, 나중에는 앉아서 잤습니다. 또 잘 때는 항상 휴지랑 코에 뿌리는 약이랑 이것저것 머리맡에 준비해 놓고 잤습니다. 낮에는 괜찮았구요. 간호사쌤이 병원이랑 집이랑 멀지 않으니까 힘들면 언제든지 석션하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2~3주 정도 지나니까 생활에 적응도 많이 하고 붓기 빠지라고 가벼운 운동이랑 외출도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갈 때마다 쌤들께서 꼼꼼하게 체크해 주셔서 안심도 됐구요. 상태 보면서 고무줄도 얇은 걸로 바꾸고, 장치도 밤에만 낄수 있게 되고 회복도 잘 했습니다.

지금은 상처도 잘 아물고 경과가 좋아서 얼마전에 교정과 다녀왔구요, 술후 교정시작했습니다. 교정과 선생님께서 수술잘 됐다고 해주시는데 뿌듯했습니다. 처음 수술하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서 `왜 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여러방면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예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것들,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횡설수설만 한것 같네요ㅠㅠ 그리고 너무 예쁘게 수술해 주시고 케어해주신 원장쌤들, 간호사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