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치과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의
솔직한 후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엠치과에서 11월6일 하악수술을 받았고, 그동안의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보겠습니다.
고등학교때쯤인가? 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앞니로 냉면이 끊어지지 않아 되게 불편했어요.
그래서 수소문해서 유명하다는 교정치과를 갔더니 주걱턱이라며 교정하려면 한 3년은 해야된다고 하길래..
철사뭉치를 이에 달고 있는게 싫어 다른방법 없냐고 물어봤더니 " 나중에 수술하면 돼~ " 라고 하시길래
무슨수술인지도 모른채로 ` 그냥 나중에 수술하지 뭐~ ` 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내왔습니다.
면 종류 음식을 앞니로 끊어먹을 수 없다는 것, 단 하나만 좀 불편했고 크게 사는데에 지장은 없었어요.
그러다 나이가 되서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군생활중에 가끔 후임들이 제 말을 잘 못알아듣더라구요.
그래서 친한 후임과 얘기해보니 지방별 억양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제 발음이 약간 부정확하다고 하기에 잘 생각해보니 주걱턱이 진행되면서 윗니와 아랫니 사이로
발음이 새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틈틈히 정보수집 끝에 전역하자마자 소개에 소개를 받아
현재 다니고 있는 교정치과를 가게 되었고, 상담끝에 선교정+하악수술+후교정의 과정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치열이 비교적 고른편인지라 약 6개월간의 선교정후에 수술병원을 정해야 했는데
교정치과 원장님이 제일 먼저 추천하신데가 이 곳 엠치과였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개인병원은 규모와,안정성 등에서 꺼려져서 대학병원으로 추천 해달라고 했더니
교정치과 원장님이 하신말씀이
" 내가 그동안 서울에 왠만한 병원들하고는 다 수술을 해봤어요.
비용이 곧 자신감이고 자신감은 곧 실력이에요,
많은 경험을 가진 내가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나한테 치료받고 있으니 나를 믿고 가서 상담받아봐요."
이 말을 듣고 고민끝에 엠치과에 상담예약을 잡고 원장님과 첫 대면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큰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편안하게 상담받고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순조롭게 수술 전 과정이 진행되고 회사에서도 한달간의 휴가를 받아내어
11월 6일 수술하기에 이릅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할때 좀 꼼꼼히 따져보는 편이라
여기저기서 정보수집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큰 수술이었고 다들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듯 했어요.
하지만 엠치과 원장님 및 간호사분들의 자신감있고 편안한 모습에
수술당일 아침에 혼자 운전해서 입원하고 절차에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냥 몽롱~ 하더라구요
깨어나자마자 바로 찾은건 핸드폰,
그리고 바로 제가 한일은 셀카로 제 얼굴을 확인해보기.
많이 부었더라구요 입도 묶여있어 바로 갑갑함이 느껴졌는데
수술 안하신 분들은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수술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프다고 느껴본적이 없어요.
비결은 무통주사인지..뭔가 있겠지만 그냥 별 생각없이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냈고
병원에는 당직간호사님과 저, 둘뿐이기에 간호사님도 수시로 들어와서 상태를 꼼꼼히 살펴주셨고
졸려서 계속 자다 깨다 반복하는데 제가 자고있을때도 정말 수시로 체크를 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포카리와 뉴케어로 병원에서 1박을 보내고 다음날 또 혼자 운전해서 집에 갔어요~
이때만 해도 별로 붓지 않았는데 집에 오고나서부터 며칠간 풍선에 바람들어가듯 얼굴이 부어 오르더라구요
사실 평소에도 식욕이 왕성해서 끼니당 밥을 2~3그릇씩 먹는 저로써는 다른것보다도 배고픈게 너무 힘들었어요.
`웨이퍼`라고 부르는 장치를 윗니,아랫니 사이에 끼우고 철사로 묶어놓은지라
살짝만 건더기가 들어있어도
주변에 다 끼고 숨이 턱 막혀서 너무 불편했어요. 그래서 병원에서 준 주사기를 사용해서
묽게 쑤어서 채에 거른 호박죽,포카리스웨트,아침햇살,묽은스프,두유,미역국물,사골국물 같은걸로 연명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연구를 하기에 이르렀어요ㅋㅋ
처음 시도한건 투게더! 마트에 가서 투게더 한통과 우유를 사와서 믹서기에 넣고 갈았더니
헉~ 이거 정말 맛있어요 달달한게 쉐이크맛도 나고 입을 못벌리니
아이스크림 먹을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우유에 갈아놓으니까 편하게 꿀꺽꿀꺽 잘 넘어가더라구요.
이때부터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초코칩이나 바나나,버터링같은 부드러운 과자를 우유에 갈아서 주사기를 이용해 마셨죠
물론 한번 이렇게 먹고나면 가글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계속 입 안 어딘가에서 숨어있던 찌꺼기들이..
이렇게 이것저것 챙겨먹는다고 먹었는데도
수술전 대비 5kg정도 몸무게가 빠지면서 4일차 넘어가니 힘이 확 빠지더라구요
아, 병원에서 가루약을 주는데 이게 정말 지옥의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없어요
너무 심하게 써요. 간호사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은 포도쥬스랑 같이 먹으라는 거였는데
포도쥬스의 향을 약의 역함이 다 덮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약 먹으려고 또 연구에 들어간 결과
저는 아침햇살이 제일 맞는것 같더라구요 약을 약간의 물에 녹인다음에 아침햇살 한모금 약 한모금 이런식으로 먹었는데
사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3일간은 정말 눈 딱 감고 약을 먹었는데
하나도 안아프고 회복이 빠르게 되다보니까
4일차부터는 하루에 한포~두포 밖에 안먹었어요...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약을 좀 물약같은거로 바꿔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대망의 11월 13일(수술 일주일차)
이날 병원에 가는데 왠지 오늘부턴 뭔가 먹어도 될거같은 그런예감?이 들었네요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철사를 풀고 고무줄로 고정해주시면서
밥먹을땐 풀고 부드러운거나,면종류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와 오는길에 치즈케이크와 우유를 사와서 티스푼으로 한스푼 떠서 우유에 녹여먹었어요.
일주일만에 숟가락을 사용해 먹는데. 와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혼자 치즈케이크 한판 다먹고 디저트로 바나나도 갈지않고 수저로 잘라서 떠먹었네요..ㅋㅋ
그리고 저녁엔 무려.. 비빔국수를 가위로 난도질해서 수저로 떠먹었어요
이땐 씹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씹는게 씹는게 아니어서
그냥 입에 넣고 오물오물 한담에 좋다고 먹었던것같아요
그리하여 일주일간의 연구결과가 이날부터 빛을 발하게 되었죠.
웨이퍼라는 장치를 풀 수 있게 되면서 입자가 어느정도 큰 것도 먹을 수 있기에
우유에 버터링을,우유에 초코칩쿠키,우유에 콘푸라이트 등등
많이 안갈아도 어느정도 오물오물 할 수 있으니 식욕이 솓구치기 시작했어요
투게더도 이젠 갈지 않고 그냥 티스푼으로 떠서 녹여먹었어요
그리고 수술8일차. 11월 14일 점심! 라면을 끓여먹기에 이릅니다.
물론 가위로 난도질해서 다 불어터진 라면을 떠먹는것에 불과하지만
한입 먹고 감동받아 바로 마트로 달려가 짜파게티,스파게티,사리곰탕 등등 각종 면을 카트에 마구 주워담아 와서 한동안은 면식에 집중 했어요
이때부턴 기록이 없는것을 보아 왠만한건 다 먹었던것 같아요.
사실 수술전부터 잘 안씹고 삼키는 습관이 있어
굳이 꼭꼭 씹지 않아도 면이나 두부,어묵,스팸같은 부드러운 소세지는 수월하게 먹을 수 있어서 밥먹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고
약 한달차부터는 고기류도 먹고 한달반이 지나면서는 깍두기 같은것도 씹어먹었는데 지금 까지 큰 문제는 없었고
지금은 못먹는게 없어요! 아직도 고무줄을 끼웠다 빼는게 조금 귀찮고 불편하고,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것,핀으로 추정되는 이물감이 입속에 남아있어
수술 전 만큼 편안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겠죠? 핀이야 제거하면 되는거구요.
결론적으로, 원래 수술의 목적이었던 앞니로 씹는것, 이제는 가능하고
발음새는것,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곧 나아질거라고 기대되구요
아, 중요하다면 중요한건데 외모의 변화는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는 좀 예리한 분들은 뭔가 살이 빠졌는지 얼굴이 갸름해진것 같다고 하고,
둔한 분들은 캐치 못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처음부터 외모의 변화를 원했다면 양악수술을 선택했겠지요.
저는 외모가 급격히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하악수술 후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모든과정에서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셨던
엠치과 의료진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수술 후 말 못할때도 문자로 질문하면 바로바로 칼답장 해주셔서 많은 도움 받았고,
주변에서는 너 큰수술 했는데 왜이렇게 아파하지도 않고
금방 정상생활을 하는거냐며 수술한거 맞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편이었던것 같아요.
이게 다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의 노하우라고 저는 생각해요.
적다 보니 길어졌네요. 엠치과 예약시간이 다가오는데 늦지 않게 나가야겠어요.
오늘 드디어 마지막 진료인데 그동안 감사했어요. 물론 핀제거도 하러 갈거에요~ 그때 또 뵐게요
p.s 원장님은 아직 뼈가 다 안붙었다며 만류하였지만 원장님 몰래 스키장도 세번이나 다녀왔는데 조심하면서 타니까 아무일 없었어요^^ 그래도 위험해요..
사진이 올리고 싶은데 전후 비교할만한 사진이 없네요.
친구들하고 찍은 단체사진밖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