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치과의원수술후기

M치과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의
솔직한 후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 선생님, 성연이에요~ ^^^^^^^^*
  • 박성연
  • 2011-08-03

작년 1월 수술당시 썼던 수술후기를 발견하고 올려봐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

 

 

 

 

1/11 수술 당일

 

수술날 아침 8시에 가서 수술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9시에 수술했습니다.

 

(자.. 내가 여기를 이만큼 잘라내서 여기 신경을 자를거야 adj^*ad)f@$ad@#*&... 아 이때부터 좀 떨리기 시작ㅠㅠ)

 

병실로 내려가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항생제테스트를 하고(아 이거..쫌 따꼼해요) 간호사분들이 몇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수술대에 누워서 몸무게 말하고 마취쌤이 물으시는거에 대답하다 보니

 

세상이 빙빙 돌면서 의식이 흐려지더군요 수술 시간은 3시간? 정도였던 것 같네요

 

마취깰땐 의식이 좀 흐려서 잘 기억 안나지만 딸꾹질하면서 울었던 것만 같은..?

 

울면안돼요~ 울면 붓고 코막혀요~ 하는 음성이 언뜻 들립니다.

 

왼쪽코에 에어웨이라고 콧구멍에서부터 기도까지 이어지는 관을 끼워서 한쪽 콧구멍으로 열심히 숨을 쉽니다.

 

원래 이거 빼고도 숨을 쉬어야 되는데 코 점막이 약해서 점막끼리 붙는다고..

 

에어웨이 빼면 숨을 아예 못쉬어서 이날은 계속 끼고 있었어요. 잠이 들락말락 하면 코막히고 또 잠이 들락말락 하면

 

산소수치 떨어졌다고 삑삑대고..

 

첫날은 아픈것보다는 호흡과의 싸움이었네요..

 

 

 

1/12 D+1

 

이날 아침무렵부터 에어웨이 빼고 호흡이 가능해서 빼고서 석션을 받고 멍하니 누워있었어요.

 

짧아진 턱에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우엉우어엉 하면서 엄마랑 나름 대화(..?) 도 했네요.

 

소변줄을 빼고 이제 슬슬 돌아다녀도 된다고 그러셔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수술 전에 들었던 부작용 중에서 얼굴 감각이 늦게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고 한 것이 생각나

 

여기저기 만져보았는데 얼굴 감각이랑 입천장이랑 감각이 다 있었어요!! 오오 걱정 한가지 덜었구나 하면서 좋아했네요.

 

무통주사 계속 맞고 있어서 그런지 아픈건 잘 모르겠고.. 코는 계속 막혀오고ㅠㅠ

 

물 주사기로 쏘면서 꼴깍꼴깍 마시는데 목구멍이 약간 까진것처럼 아팠는데, 뭐 코막히는거에 비하면 약소한 아픔이라고나 할까..

 

1,2시간마다 냉찜질팩 갈아주고, 물로 가글 많이하래서 하는데 계속 피가래가ㅠㅠ 비리고 속이 미식미식..

 

결정적으로 엉덩이가 너무너무너무 아픕니다!!!!! 요리조리 꿈틀대면서 편한 자세를 찾아보지만.. 꼬리뼈에 작렬하는 아픔ㅠㅠ

 

 

 

 

1/13 D+2

 

퇴원날입니다!!

 

포도당을 빼니 바로 미친듯이 배가 고프기 시작해서 집으로 달려와 두유랑 호박즙이랑 마시고 컴터하면서 딩가딩가하는데

 

오 맙소사 어미ㅏㄴㄹ;ㅓㅇㅁ니ㅏ런ㅇ 집에 오고나서 한 두시간 정도 후에 아픔이 시작되었네요..

 

코는 그 와중에 계속 막히고 ㅠㅠㅠㅠㅠㅠㅠ

 

아픈거 정말 못참는데 울다가 코 더 막히면 그땐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울지도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엉덩이의 고통은 집에서도 계속됩니다.........

 

집에있는 쿠션 다 끌어와서 병원 침대와 비스무레한 침대를 만들고 거의 앉은채로 자려니까 이건 뭐 도닦는 기분.. 가부좌나 틀어볼까

 

 

 

1/16 D+5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얼굴 조금(?) 터질 것 같은거 감수하고 거의 누워서 잤어요 언제까지 앉아서 잘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얼굴은 여전히 피오나 공주 같지만 밖에도 잠시 나갔다 들어오고 하니 컨디션이 확실히 좋네요.

 

집에 있으면 도무질 움직이질 않아서ㅠㅠ

 

액체만 먹으니까 뱃속에서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남ㅋㅋㅋㅋㅋㅋ 화장실도 자주가고.. 아 귀찮어

 

그래도 이제 숨은 안막혀서 살만합니다. 통증도 어제가 절정이었고 이젠 익숙해진건지 뭐 견딜만 해요

 

이제 붓기만 슉슉슉 빠져준다면 바랄게 없는데 말이죠..

 

거울 속의 돼지원숭이하마 이중턱피오나공주여 사라져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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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기억을 몽땅 잊고 지냈었는데 저 귀엽네요 푸히히

 

가족들도 저도  "아 맞아 너 수술했지 마치 계속 그얼굴이었던것만 같아"

 

이래요 ~ ^^

 

요즘엔 온가족들이 살쪘다고 글케 구박을 ㅠㅠ

 

슨생님 더위 조심하시구요 곧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