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치과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의
솔직한 후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해 12월 26일에 하악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의 목적은 부정교합으로 인해서 잘씹히지 않는 음식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달고 살았던 신경성 위염? 과 역류성 식도염이었어요.
원래 어릴 때 부터 부정교합은 있었지만 외관상 잘 나타나지 않아서 큰 컴플렉스는 아니였지만,
어릴 때 부터 주걱턱으로 놀림을 받거나 말할 때 입이 한쪽으로 삐뚤어지기도 했었어요.
여튼, 제가 음식을 몇개가 안되는 이빨로 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식도염도 심해져서
수술을 결심했고, 수술을 마음 먹고는 소개받은 엠치과를 오게 되었습니다.
양악을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제 상태는 심한 부정교합은 아니여서 하악만으로도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요.
제 교합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셔서 더 안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원장님과 상의 끝에 하악수술을 하기로 하고 수술 예정일을 예약하고 내려왔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수술을 하면 잘 못먹는다고 되어있어서 수술 전에 먹을 수 있는건 다 먹었던거 같아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수술 후 살도 빠진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른거 같구요.
저는 그 말만 믿고 많이 많이 먹어 두었습니다.
수술 하는 날, 지방에서 올라 와야 하는 터라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올라갔어요.
수술 예정일을 잡을 때, 간호사 분이 주셨던 종이에 적힌 준비물과 지시사항을 다 따랐구요.
그리고 아침에 수속을 밟고, 수술복을 갈아입고, 정맥주사도 맞고, (그 날 긴장이 되어서 많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ㅠㅠ)
마취선생님께서 오셔서 인사해 주시고 대체적으로 간호사 선생님도 친근하게 대해 주셨어요.
오전 9시 쯤이었나..?수술대로 가서 마취 주사를 맞고 깨어 보니 병실이었습니다.
듣기로는 마취깨고 제가 자꾸 간호사분께 머라머라 했다고 해요!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ㅠㅠ
중간중간에 깨서 사진 찍어 달라고 남자친구한테도 말했다고 해요. 저도 어렴풋이 기억나구요
저녁쯤에는 깨서 종이에 이거저거 적으면서 티비도 보고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제가 잘때 간호사분이 오셔서 냉찜질도 갈아주시고 많이 신경써주셨어요.
27일 오전에 입안에 끼워져 있는 피를 빼는 호스? 를 풀고, 악간고정을 하고,
퇴원수속을 밟고, 처방된 가루약을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악간고정 상태라 집으로 오는 길에 다양한 우유, 두유, 등을 사서 왔어요.
이때 까지만 해도 붓기가 부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술하고 1주일 정도는 내내 누워만 있었어요.
겨울인데다 가족들이 다 감기에 걸려서 인지 저도 몸이 약해지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가루약은 먹여야 하니까 수시로 미숫가루나 선식을 묽게 타서 먹었어요.
중간중간에 초코우유나 커피우유 등도 먹고 마시는 건 다 마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먹고 나서 약국에서 같이 받아온 소독제로 입안 헹구는 것 신경썼구요.
1주일 동안은 저같은 경우는 조금 힘들었어요. 특히 약먹는 게 곤욕이었어요 ㅠㅠ
초코우유에 타먹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제가 여러가지 시도 해 본 결과 포도주스나 오렌지 주스가 가장 괜찮았어요.
그리고 감기기운도 있어서 시럽을 사서 먹었습니다. 몸살 기도 있어서 영양제도 맞았어요, 아무래도 먹는 음식이 부실해서
포도당 주사가 도움이 되었는지, 큰 무리 없이 잘 넘겼습니다.
붓기는 수술후 3일~4일째가 가장 심했고 그 뒤로는 조금씩 빠졌어요. 계속 냉찜질하고 베개도 높에 배고 있었습니다.
1주일 후, 악간고정을 풀고 나니 너무 행복했어요. 거기다 가루약도 안먹어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어요!!
악간고정은 풀었지만, 웨이퍼라는 장치를 고무줄로 고정하는 법을 배우게 되요. 식사를 하고 양치하고 바로바로 고정장치를
끼우고 지냈습니다.
음식은 주로 계란찜, 연두부, 곱게 간 죽, 스프, 고구마 삶은 것, 아이스크림, 치즈케익, 요거트 등이 제 주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몸무게는 다시 1주일 만에 원상복귀 되었지만요!^^
그리고 활동은 집에서만 했어요. 혹시나 넘어질까봐 집에서도 조심조심 다녔습니다.
1주일이 지나니까 조금씩 붓기가 빠졌어요. 확 빠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눈으로 차이가 날 정도로 빠져서
빨리 빼고픈 마음에 호박죽, 호박즙을 많이 먹었구요, 냉찜질도 계속 해주었어요
2주일째, 3주일째 되던 때에도 음식은 변한것 없이 먹었구요.
저 같은 경우는 붓기가 양 볼이 차이나게 빠졌었어요. 하지만 곧 한쪽도 비슷하게 빠지겠지 하면서 지냈습니다.
활동도 집에서만 했고, 너무 답답하면 마당에 나가는 정도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웨이퍼를 고정하는 고무줄을 얇은 것으로 교체하게 되요. 마찬가지로 식사하고 저는 양치후 바로 장치를 끼우고 지냈습니다.
4주째가 되었을 때, 마음 놓고 있어서 그런지 붓기가 어느날 보니 많이 빠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때 부터는 집 근처 강변에서 산책도 꾸준히 했고, 집안에서 활동도 많이 했구요.
한달 정도가 지나면 큰 붓기가 빠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시간을 두고 잊고 있으면 어느새 빠져 있을 거에요.
3번째 검사를 하러 올때는 지방에서 오는 저를 배려하셔서 10일 정도에 한번으로 날짜를 잡아 주셨는데 4번째 방문쯔음에
잘때만 웨이퍼를 하고 자고 평소에는 고무줄만 끼워서 생활하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 5주 째쯔음에는 이진규 원장님께서 저를 봐주셨어요. 개구량을 늘리는 입운동을 가르쳐 주셔서
집에 돌아가서 틈틈히 입운동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이 벌어져야 하니까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수술 후 6주~7주 쯔음에는 잇몸에 있던 나사를 빼고 아무런 장치 없이 생활 하였습니다.
제가 턱 근육이 너무 질긴? 지 개구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아서 교정은 바로 하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정확히 수술 후 2달째이구요
붓기는 거의 다 빠진 상태입니다. 교정 앞두고 있구요.
음식은 너무 질긴 것 아니면 다 먹고 있습니다.
얼굴 변화에 대해서는 주변 지인이나 친척분들은 수술 한 줄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런데 가까이 지낸 부모님은 먼가 느낌이 달라졌다, 이제
얼굴이 똑바르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시고, 교정하러 간 치과에서 간호사 분들이 먼가 이뻐진거 같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저는 항상 부정교합으로 살다보니 예뻐졌다는 말보다는 윗니가 위에 있는게 제일 기쁘더라구요. 너무 신기하고 기뻤어요.
웃는 것도 손 안가리고 웃을 수 있겠다 ~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래도 어려운 수술을 꼼꼼히 잘 해주신 원장님과 중간중간에 귀찮을 정도로 문자 보냈었는데ㅠㅠ 답변 빨리해주시고
꼼꼼히 챙겨주신 간호사 분들 덕이 아닌가 싶어요. 엠치과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턱 교정 수술 하기 전에 저도 밤새도록 정보를 찾아보고 했었는데, 수술을 받은 사람으로써 수술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건
안정성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수술을 정말 잘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매체들에서 양악수술의 위험성이 보도 되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후기 글을 보면서 너무 언론에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