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치과의원수술후기

M치과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의
솔직한 후기가 올라오는 공간입니다

  • 안녕하세요~ 양악수술을 한 지 벌써 일년 반 정도가 되어가는 사람이에요
  • ahj
  • 2013-07-29
저는 수술할 분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1. 수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 가 수술을 한 건 2011년 12월이에요. 저는 수술하기 거의 2년 전인 2010년 초부터 이 수술을 하기로 계획하고 교정을 시작 했는데, 그 때는 양악수술이 그렇게 유명한 수술이 아니었어요. 단순히 치과계에서 하는 수술 중 하나인가보다 생각했고, 어머니께 서 하라고 하셔서 그리 위험한 수술이 아닌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2년 후, 사람들이 집중하게 된 그 양악수술이, 내가 하려 는 수술이란 걸 알게 되고 참 많이 놀랐죠. 그래서 수술을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참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제가 하악이 나온 구조 이긴 해도 부정교합은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교정한 2년의 세월을 보상받고자 결국 수술을 선택했어요.
  양악수술을 요즘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어서 위험성이 적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위험한 수술이에요. 여러 번 생각하고 결정하시고, 하기로 결정했다면 믿을 만한 곳을 찾으세요. 

2. 엠치과를 선택했던 이유. 
  저는 제가 다니던 교정치과 원장님께 엠치과를 소개받았어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엠치과를 선택했던 것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엠치과 원장님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하시고 이 분야에만 이십년동안 계셨던 분이세요. 제가 알기로는 구강외과 전문병원을 20년간 운영하신 분은 흔하지 않대요.
아 마도 보통 사람들은 로컬치과보다 큰 병원이 더 잘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수술도 다 경험인지라 큰 병원에 계신 젊으 신 분들보다 이 분야에 계속 정진하셨던 분이 훨씬 믿을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 제 친구들 중에 큰 병원에서 수술한 경우 가 있는데, 한 명은 아래턱 신경이 마비돼서 그 부분 감각이 없다 그러고, 다른 한 명은 상순소대라고 혀로 윗입술이랑 윗잇몸 사이 를 더듬어보면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잘렸더라구요. 반면에 저는 이렇다할 손상이 있었던 부분은 없었어요.
  그리 고 제가 수술 받을 당시 큰 병원에서 호흡곤란으로 간호사를 불렀는데 간호사가 "원래 다 그러세요~ "라고 했다가 진짜 호흡 을 할 수 없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라... (아마 거기는 많은 환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이었겠죠..?) 상당히 걱정했었는 데, 엠치과같은 경우 간호사분이 저를 전담해서 간호해주셨어요. 제가 막 토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전혀 싫어하시는 내색없이 다 받아주 셔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던 기억이... 간호사가 세분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모두 친절하셔서 편했구요.
  아, 그리고 로컬병원이 큰병원보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나중에 핀제거 수술 비용도 거의 6배 정도나 차이가 나서 정말 놀랐어요... 게다가 예약 날짜 잡기도 더 쉽고, 날짜를 바꾸기도 더 쉽구요. 
   
3. 수술을 하고 나서.
  저 는 이미 예정돼있던 수술이라 찾아보고 아는게 많아지면 무서워질거라고 생각하고 별로 안찾아보고 수술을 했었는데, 양악수술 후 어 떤 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 지 어느정도 알고계시면 닥쳤을때 덜 당황하고 잘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선 양악수 술 후에는 보통 콧방울이 커진다고 해요. 저도 수술 직후 에어튜브 넣었던 곳이 크게 부풀어서 좀 놀랐는데, 원래 모양대로 돌아오게 끔 도와주는 간단한 장치를 수술직후 얼마동안 끼고있었더니 많이 나아졌어요. 지금은 일년반이 지났더니 거의 원래대로 돌아왔구요, 사 실 미세한 차이라서 본인만 느끼지 아무도 몰라요...ㅋㅋㅋ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입이 들어갔더니 오히려 코가 나왔다고 생각되는 지 사람들이 코도 했냐고 묻더라구요ㅋㅋ 코 너무 예쁘다면서...ㅎㅎ 아마 상악이나 하악을 뒤로 넣으시는 분들은 코가 높아지는 효과 도 있으실 거에요~~
  또 한 가지, 구강의 어느부분인가는 신경이 조금 무뎌질 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 입천장 신경이 조 금 무뎌졌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되돌아오더라구요. 아마 감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다시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 같으니 너 무 걱정하실 필요 없을거에요.

4. 관리
   저는 후기도 별로 안찾고가서 얼음찜질같은 것도 잘 몰랐는 데... 이런것도 며칠 주기가 있더라구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이 잘 적어주셨을 것 같구요, 호박죽 같은 걸 먹거나 운동을 꾸준 히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전 안움직이는게 좋은줄 알고 집에만 있었더니 붓기가 늦게 빠지더라구요ㅠㅠ
  제가 도움을 드 릴 수 있는 부분은 잘 먹는 것과 구강 관리에요. 저같은 경우 배고픔을 잘 못참아서.. 수술 직후부터 매우 열심히 먹었어요. 국물 만 마실 수 있었을 때는 병원에서 주던 뉴케어를 꼬박꼬박 먹고, 제가 좋아하는 검은콩 두유를 자주 먹었구요, 사골국물도 열심히 먹 었어요. 그런데 이게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차고, 또 금방 배가 꺼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사골국물에 밥을 조금씩 넣어 서 믹서기에 갈아마시기 시작했어요...ㅎㅎ 너무 되게 하지말고 적당히 묽게 하면 주사기로 먹어도 충분히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 가 됩니다. 아마 사골을 먹기 시작한 이후로 식욕이 좋아져서 육개장도 국물만 건져서 밥이랑 같이 갈아마셨던 것 같구요, 어머니한 테 국 종류를 많이 해달라고 했던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거 먹을 수는 없으니까 바꿔가면서요~ 그리고 과일같은 것도 우유와 함 께 갈아서 열심히 마셨어요.  
  고정장치를 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먹는 게 더 수월해져요. 그런데 고정장치를 풀긴 했어 도 입을 크게 벌리는게 어려우니까 보통 카스테라를 사서 많이 먹었구요, 역시나 이 때도 밥을 국과 함께 갈아서 먹었어요. 국물 같 은건 따로 떠먹기도 하구요. 아니면 편의점에서 파는 죽이 은근 맛있더라구요. 단팥죽이나 야채죽 같은 걸 파는데, 맛도 있고 해먹기 도 편해서 먹기 좋았어요. 여자분들 같은 경우 수술 하면서 다이어트를 마음 먹고 하시는 분들도 봤는데, 그래도 보통은 못먹어서 괴 로운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처럼 드신다면 배고픔이나 영양 같은 것 큰 걱정없이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한 가 지 더 추천해드리고 싶은건, `아쿠아픽`이라는 장치에요. 저희 가족은 수술 1년 전 정도부터 쓰고 있던 기계인데요, 물이 나오면 서 구강 안을 깨끗히 해줘요. 이게 교정할 때도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입을 못벌려서 칫솔질을 못하는데 이거는 입 구가 좁아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너무 편하더라구요. 보통은 칫솔질 못하고 소독약만 흘려주는데, 그럼 혀로 만져보면 알겠지만 치태 가 쌓이는게 느껴지거든요. 그 찝찝한 느낌... 그래서 저는 아쿠아픽을 최저 강도로 하고, 어차피 안쪽은 못닦으니까 바깥쪽에서 만 닦아줬는데도 효과가 컸어요. 장치 빼러 갔을 때 원장선생님께 구강관리 잘했다고 칭찬도 들었구요~ 치과에서도 많이들 쓰라고 권유 하는 제품이니 이 기회에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5. 지금
  수술 전에는 제 옆모습이 참 낯설었어요. 앞모습을 보고 생각한 나는 이게 아닌데, 옆모습 사진만 찍으면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런데 지금은 똥머리를 해도 잘 어울리고(만족을 느끼는 부분이 참 소소하네요..ㅎㅎ), 제 옆모습을 봐도 전처럼 낯설지 않아요. 전 체적으로 뾰족했던 이미지가 조금 동그래져서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구요, 예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들도 더 많아 졌어요. 부끄럽고 말하기 참 뭐한 부분이지만.. 실제로 남자들이 훨씬 잘 대해주기도 하구요....*-_-* 
  그래도 가끔 씩 교정 장치로 인해 입 안쪽이 헐기 시작하면 상처 부위가 조금 민감해지기는 하구요, 남들이 성형수술 얘기할 때마다 `난 교정때문 에 한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찔리기도 하고, 위험한 운동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만 빼면 대체적으로 만족해요~

그냥 제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걸 솔직하게 적었는데 수술을 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수술을 하려고 결정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